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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리 종료, 어디로 옮기나 — 이전처 비교

SLOHERO · 2026년 8월 28일 · 웹페이지 실무
먼저 결론. 옮길 곳부터 고르지 마시고, 지금 쓰는 사이트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부터 세어보세요. 글과 사진만 있는 소개 사이트면 노션·구글 사이트 같은 무료 도구로 이번 주 안에 끝납니다. 문의 폼과 예약이 돌아가면 아임웹·윅스 계열, 결제와 배송이 붙어 있으면 카페24·식스샵 계열,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야 하면 워드프레스나 직접 제작입니다. 공통으로 급한 것은 도메인 하나뿐입니다. 사이트는 다시 만들면 되지만, 계정이 지워진 뒤에는 도메인을 손댈 수 없습니다.

1.남은 시간부터 — 세 개의 날짜

Square가 공지한 일정은 세 단계로 끊깁니다. 2026년 6월 29일 새 페이지 발행이 막혔고, 2026년 9월 27일 사이트가 인터넷에서 내려가며, 2026년 12월 26일 계정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삭제됩니다.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67개국입니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는 이번 정리 대상이 아닙니다.

영어권 안내는 이 조치를 Square is closing Weebly to customers in 67 countries라고 적고 있습니다. "기능 축소"가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를 닫는다는 뜻입니다. 즉 결제를 더 내겠다고 해서 유지되는 종류가 아닙니다.

실무적으로 중요한 것은 9월 27일과 12월 26일 사이의 성격 차이입니다. 9월 27일에는 방문자가 못 보게 되지만 관리자로 로그인해 자료를 꺼내는 것은 남아 있습니다. 12월 26일에는 꺼낼 것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이트를 새로 만드는 일"과 "자료를 꺼내는 일"의 마감이 서로 다릅니다. 아직 백업을 안 하셨다면 이전처를 고르기 전에 9월 27일 전에 지금 당장 백업하는 법을 먼저 끝내시는 편이 낫습니다.

2.이전처를 고르기 전에 세어볼 네 가지

플랫폼 비교표를 아무리 봐도 결정이 안 되는 이유는, 비교표가 내 사이트가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네 가지만 종이에 적으면 후보가 대개 한두 개로 줄어듭니다.

첫째, 페이지 수. 5장 이하인지 30장 이상인지에 따라 "손으로 옮긴다"와 "가져오기 기능이 필요하다"가 갈립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소개형 사이트는 10장을 넘지 않고, 손으로 옮기는 편이 빠릅니다.

둘째, 돈이 오가는가. 상품을 팔고 배송을 보내면 국내 PG(결제대행)와 현금영수증·에스크로 처리가 붙습니다. 이건 해외 빌더로 흉내 내다 사고가 나는 대표적인 지점입니다.

셋째, 폼으로 들어오던 문의가 어디로 갔는가. 예약·상담 신청이 메일로 오고 있었다면 그 메일 주소와 자동응답 문구까지 옮겨야 문의가 끊기지 않습니다.

넷째, 검색으로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는가. 있다면 주소 구조를 함부로 바꾸면 안 됩니다. 이 항목은 분량이 있어서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3.후보들 —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나

아래는 가격순이 아니라 잠김 위험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에 한 번 겪으셨듯, 플랫폼은 언제든 접을 수 있습니다. 그때 자료를 들고 나올 수 있는지가 실제 비용입니다.

노션 · 구글 사이트 (무료권) — 글과 사진 위주의 소개 페이지라면 가장 빠릅니다. 반나절이면 올라갑니다. 대신 디자인 자유도가 낮고, 주소를 도메인에 연결하는 방식이 제한적입니다. "당장 연락처가 뜨는 페이지"가 필요할 때의 임시 거처로 좋습니다.

아임웹 · 윅스(Wix) 계열 — 위블리에서 하던 일을 가장 비슷하게 이어받는 자리입니다. 드래그로 편집하고, 폼·예약·간단한 판매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아임웹은 국내 서비스라 결제와 고객센터가 한국어로 붙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단점도 같습니다. 다시 특정 회사의 편집기 안에 들어가는 구조라, 반출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카페24 · 식스샵 — 실제로 상품을 파는 경우입니다. 주문·배송·정산과 국내 결제 연동이 처음부터 있는 것이 이유의 전부입니다. 소개 사이트를 여기에 올리면 안 쓰는 기능의 관리 화면만 늘어납니다.

워드프레스(설치형) — 자료를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로 직접 들고 있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잠김 위험이 가장 낮은 대신, 업데이트와 백업이 내 일이 됩니다. 방치된 워드프레스가 해킹 경유지가 되는 사고는 꾸준합니다. 관리할 사람이 정해져 있을 때만 권합니다.

직접 제작(정적 사이트) — 페이지 수가 적고 디자인이 중요한 소개 사이트에 잘 맞습니다. HTML 파일 자체가 곧 자료라 다음에 또 어디론가 옮길 때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초기 제작 비용이 들지만 월 비용이 사실상 없습니다.

4.상황별로 하나만 고른다면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커지는 일정이라, 아래처럼 단순하게 끊으시길 권합니다.

연락처와 소개만 있는 병원·공방·교습소라면 정적 사이트 또는 아임웹. 회원과 게시판이 돌던 동호회·학회라면 워드프레스. 상품을 파는 온라인 판매는 카페24나 식스샵. 지금 당장 페이지가 비면 곤란한데 결정할 시간이 없다면, 우선 구글 사이트로 한 장짜리 안내 페이지를 띄우고 도메인을 그쪽으로 돌린 뒤 천천히 고르세요. 빈 화면보다 임시 페이지가 낫습니다.

고르실 때 한 가지만 더 보태자면, "지금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 "3년 뒤에도 내가 고칠 수 있는 구조"를 기준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이번에 곤란해진 분들의 공통점은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이트가 남의 계정 안에만 존재해서였습니다. 회원 명단, 문의 내역, 상품 정보처럼 시간이 쌓여야 생기는 자료일수록 정기적으로 내 컴퓨터에 파일로 내려받아 두는 습관이 어떤 플랫폼을 고르는지보다 중요합니다. 플랫폼 선택은 되돌릴 수 있지만, 사라진 자료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5.사이트보다 도메인이 급하다

사이트는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직접 등록한 도메인 주소는 대체가 안 됩니다. 그리고 도메인 이전은 계정이 살아 있는 동안에만 가능합니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도메인을 어디서 샀는지. 가비아·후이즈 같은 국내 등록기관에서 따로 사서 연결만 해두셨다면 여기서 할 일은 연결 주소를 바꾸는 것뿐이라 간단합니다. 둘째, 종료되는 플랫폼 안에서 도메인까지 함께 구매하셨다면 이전(transfer)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등록기관에서 인증코드를 받아 새 등록기관으로 옮기는 절차를 계정 삭제 전에 끝내야 합니다.

도메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아래 명령으로 바로 확인됩니다.

# 지금 이 주소가 어느 서버를 보고 있나
dig +short example.co.kr

# 네임서버가 어디로 잡혀 있나 (등록기관 판별에 도움)
dig +short NS example.co.kr

# 등록기관과 만료일 확인
whois example.co.kr | head -30

맥이나 리눅스는 터미널에서 그대로 되고, 윈도우는 nslookup example.co.kr로 대신하시면 됩니다. 만료일이 올해 안이라면 이전 절차와 겹치지 않도록 먼저 연장해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6.자주 나오는 오해 세 가지

"결제하면 유지되지 않나요" — 아닙니다.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를 닫는 조치라 요금제와 무관합니다.

"9월 27일까지 새 사이트를 완성해야 하나요" — 아닙니다. 그날 필요한 건 방문자가 볼 무언가입니다. 한 장짜리 안내 페이지로도 충분하고, 본 사이트는 그 뒤에 만들어도 됩니다. 반대로 자료 반출은 12월 26일이 진짜 마감이며, 이건 미루면 복구가 없습니다.

"업체에 맡기면 알아서 옮겨주지 않나요" — 옮겨드립니다. 다만 맡기더라도 도메인 계정 정보와 문의가 들어오던 메일 주소는 의뢰인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가지는 미리 찾아두시면 작업이 며칠 빨라집니다.

어느 쪽으로 옮겨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으시면, 지금 쓰시는 주소만 알려주세요. 페이지 수와 기능을 확인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끝나는 경로를 알려드립니다. SLOHERO에 문의하기 →

§이 글의 근거

종료 일정(2026년 6월 29일 발행 중단 · 9월 27일 사이트 비공개 · 12월 26일 계정 삭제)과 대상 67개국에 한국이 포함된다는 사실은 Square/Weebly의 공지를 인용한 건의 독립된 영문 자료를 교차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원문 대조 실패: 공식 안내 페이지(weebly.com의 글로벌 운영 변경 안내)는 본문이 자바스크립트로 그려져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원문 문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날짜는 실제 계정 화면의 안내와 한 번 더 대조해보시길 권합니다.

플랫폼별 요금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 글에는 금액을 적지 않았습니다. 비교 기준으로 삼은 것은 요금이 아니라 자료를 들고 나올 수 있는가, 국내 결제가 붙는가, 관리할 사람이 있는가 세 가지이며, 이 기준은 다음에 또 플랫폼을 옮길 때도 그대로 씁니다. 같은 주제의 다른 글은 블로그 목록에 모아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