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획서는 몇 장이어야 하나?
한 장이면 된다. 수십 장짜리를 준비하다가 착수가 두 달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분량이 늘어서 견적이 정확해지지는 않는다. 칸이 비어 있을 때 견적이 부정확해진다.
- 화면설계서·스토리보드·기능정의서는 제작사가 만드는 문서다. 발주자가 만들면 오히려 제작사의 구조 설계와 충돌한다
- 발주자 기획서가 하는 일은 하나다 — 견적을 정확하게 만드는 것
- 한 장이면 견적을 흔드는 변수가 다 들어간다. 페이지 수, 기능, 자료 준비 상태 셋이다
2.한 장 기획서에 무엇이 들어가나?
여섯 칸이다. 이 중 3번 페이지 수와 6번 자료 상태는 발주자만 답할 수 있다. 나머지 넷은 상담으로 채울 수 있다.
| 칸 | 무엇을 쓰나 | 비면 생기는 일 |
|---|---|---|
| 1. 목적 | 이 사이트로 얻고 싶은 것 — 딱 하나 | 페이지가 계속 늘어남 |
| 2. 방문자 | 누가 들어오나. 그 사람이 확인하려는 것 | 회사 자랑만 남음 |
| 3. 메뉴 구조 | 대메뉴와 하위 페이지. 총 몇 장인지 | 업체별 견적이 몇 배로 벌어짐 |
| 4. 기능 | 폼·예약·결제·회원·다국어 여부 | 개발비가 나중에 붙음 |
| 5. 참고 사이트 | 3개. 각각 무엇이 좋은지 한 줄 | 시안 수정이 반복됨 |
| 6. 자료 상태 | 로고·사진·원고가 지금 있는가 | 일정이 무한정 밀림 |
3.실제로 채우면 어떻게 되나?
아래가 여섯 칸을 다 채운 샘플이다. 설명용 예시이니 업종만 바꿔 그대로 쓰면 된다.
1. 목적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전화 문의 또는 예약을 하게 만든다.
이번 사이트의 목표는 이것 하나다. 채용·브랜딩은 이번 범위에서 뺀다.
목적은 하나만 쓴다. 둘 이상이면 페이지가 갈라지고 견적이 올라간다.
2. 방문자
30~50대, 지역 검색으로 유입. 대부분 모바일
확인하려는 것: 위치 / 영업시간 / 가격대 / 실제 공간 사진 / 예약 방법
첫 화면에서 못 찾으면 뒤로 나감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확인하려는 것"을 쓴다.
3. 메뉴 구조 — 총 8장
홈 (1)
소개 — 인사말, 공간 (2)
서비스 — 목록, 상세 (2)
오시는 길 (1)
예약·문의 (1)
공지·후기 (1)
총 몇 장인지 숫자를 반드시 적는다. 견적서의 첫 항목이 페이지 수다. 이 숫자가 없으면 업체마다 다른 가정으로 계산해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4. 기능
필요: 문의 폼(이름·연락처·내용), 지도 삽입, 모바일 대응
필요 없음: 회원가입, 결제, 다국어, 게시판 댓글
나중에 검토: 온라인 예약 연동
"필요 없음"을 쓰는 게 중요하다. 안 쓰면 업체가 넣어서 견적을 낸다.
5. 참고 사이트
1. (URL) — 첫 화면에서 예약 버튼이 바로 보이는 점
2. (URL) — 사진 크게 쓰고 글자 적은 톤
3. (URL) — 모바일에서 전화 버튼이 하단 고정인 점
URL만 던지면 안 된다. 무엇이 좋은지 한 줄을 붙여야 시안 방향이 잡힌다. "이런 느낌으로요"는 수정 3회를 부른다.
6. 자료 상태
로고: 있음 (ai 원본 보유)
사진: 없음 — 촬영 필요, 시기 미정
원고: 소개글만 있음. 서비스 상세 미작성
사업자 정보: 있음
사진과 원고 미준비가 일정 지연의 1순위 원인이다. 미리 적어두면 업체가 촬영·원고 작업을 견적에 포함해 제안한다. 안 적으면 "자료 주시면 시작합니다" 상태로 몇 주가 흘러간다. 촬영비를 줄이는 방법은 홈페이지 제작 비용 2026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4.자주 나오는 실수는?
세 가지다. 참고 사이트를 너무 많이 넣는 것, 페이지 수를 안 쓰는 것, 기능을 나중에 말하는 것. 셋 다 견적과 일정을 직접 망가뜨린다.
- 참고 사이트를 5개 이상 넣는다 — 톤이 다른 레퍼런스를 여러 개 주면 시안이 섞인다. 3개, 각각 이유 한 줄이 가장 정확하다.
- 페이지 수를 안 쓴다 — "회사 소개 정도요"라고 하면 A사는 5장, B사는 12장으로 계산한다. 견적 차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생긴다.
- 기능을 나중에 말한다 — 착수 후 "예약도 되나요"가 붙으면 구조를 다시 짠다. 이때 추가비가 가장 크게 붙는다. 확실치 않으면 "나중에 검토"로라도 적어둔다.
5.업체에 넘기기 전 무엇을 확인하나?
여섯 줄이다. 이게 다 채워졌으면 그 한 장으로 여러 업체에서 비교 가능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 목적이 한 문장인가
- 페이지 총 수량이 숫자로 적혀 있는가
- 필요 없는 기능을 명시했는가
- 참고 사이트마다 이유 한 줄이 붙었는가
- 사진·원고 준비 상태를 솔직하게 적었는가
- 오픈 희망 시기가 적혀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 Q. 기획서 없이 상담해도 되나요?
- 된다. 다만 그 경우 업체가 가정을 세워 견적을 낸다. 업체마다 가정이 달라서 금액을 비교할 수 없게 된다. 한 장이라도 있으면 같은 조건으로 비교된다.
- Q. 스토리보드나 화면설계서도 제가 만들어야 하나요?
- 아니다. 그건 제작사가 만드는 문서다. 발주자가 만들면 오히려 제작사의 구조 설계와 충돌한다.
- Q. 페이지 수를 어떻게 세나요?
- 메뉴를 눌렀을 때 화면이 바뀌면 한 장이다. 한 페이지 안에서 스크롤로 내려가는 구간은 페이지가 아니라 섹션이다. 견적서에서도 이 둘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 Q. 참고 사이트를 못 찾겠습니다.
- 같은 업종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 업종이 달라도 "이 부분이 좋다"고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오히려 동종업계만 보면 다 비슷해진다.
- Q. 기획서를 쓰다 보니 하고 싶은 게 계속 늘어납니다.
- 1번 목적으로 돌아가서, 그 목적에 직접 기여하지 않는 항목은 2차로 뺀다. 1차 범위를 좁게 잡을수록 오픈이 빨라지고, 오픈 후 실제 반응을 보고 2차를 정하는 편이 낫다.